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 가이드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죠. 친구 따라 빵집 가면 빵 하나쯤은 집게 되는 것처럼, 웨딩박람회도 발만 담갔는데 어느새 목까지 풍덩…😅 저도 그렇게 코엑스 웨딩박람회 준비 모드가 시작됐습니다.
💡 장점·활용법·꿀팁, 그리고 내 솔직 경험
1) 한자리 올킬, 일정 압축의 기적
“결혼 준비는 시간과의 싸움!” 누가 그랬는데, 진짜더라고요. 저는 평일엔 야근, 주말엔 처가 예비 방문까지… 헥헥. 그런데 코엑스 한바퀴 돌면서 스드메, 허니문, 한복, 청첩장, 집들이 선물 샘플까지 한꺼번에 다 만나니 체력·시간 세이브! 물론 “또 둘러보고 올게요” 말만 백 번 했지만요…🤣
2) 무료 특강, 그런데 늦잠 잤다?!
아침 11시에 ‘신부 피부 관리’ 세션이 있었거든요. 전날 밤 설레서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10시 50분 기상… 세수도 못 하고 택시 탔더니 거울 속 얼굴이 “누구세요?” 🤯 그래도 강의 막판 10분은 들었습니다. 결론? “수분크림은 목까지!” …메모했죠.
3) 현장 계약의 함정, 그리고 내가 덜컥한 순간
계약서 사인 펜을 주시는데 손이 살짝 떨리더라고요. “지금 결정하시면 20% 할인!” 이 멘트, 음… 전 약했다. 결국 드레스 투어권 질렀습니다. 나중에 집 와서 ‘잘했나?’ 고민했지만, 시착해 보니 괜찮았어요. 다만 여러분, 계약 전엔 꼭 파혼·연기 시 위약금 조항 확인하세요. 저는 그 부분 체크 안 했다가 밤새 후기 검색으로 눈 빠질 뻔했거든요.
4) 소소하지만 유용했던 준비품 리스트 (깨알 TMI)
• 접이식 에코백: 샘플 7개 담으니 손목 탈골 직전…
• 보조 배터리: 사진 & 견적서 PDF 저장하다가 30% 남음 경고!
• 껌: 말 많이 하니 입 마름. 사은품 받은 민트? 다 떨어짐…
• 플랫 슈즈: 하이힐 신고 갔다가 3시간 만에 응급 약국 찾을 뻔
🤔 단점, 안 알려주면 섭섭하죠?
1) 지나친 프로모션 압박
“어머 신부님~ 지금 바로 계약 안 하시면 후회!” 귀에 하루 종일 메아리. 솔직히 좀 지쳐요. 핵심은 “미소는 지키되, 지갑은 천천히!”
2) 인파와 대기열, 그리고 내 ‘힐’ 사망 사건
토요일 오후 3시쯤? 완전 피크. 상담 데스크마다 번호표 뽑고 40분 대기. 그새 다른 부스 들러보려다 길 잃고, 결국 힐 굽이 똑! 셀프 수선 테이프로 버티느라 자세 킹받음…😂
3) 결혼식이 잠깐 ‘쇼핑’으로 변질
할인·사은품·최대 혜택… 눈앞에서 반짝이면 정신줄 끊어져요. “우리가 왜 결혼하더라?”라는 근본적 질문이 사라지고 ‘가성비’ 레이더만 풀가동.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 FAQ – 직접 받은 질문 모아봤어요
Q1. 평일 vs 주말, 언제가 한가해?
A. 직장인이라도 가능하면 금요일 오후 반차 추천! 저는 토요일 갔다가 인파에 휩쓸려 기념촬영조차 못 했어요. 평일엔 부스 직원들이 더 친절? 아니 여유가 있으니 대화 길어지더라고요.
Q2. 신랑이 가기 귀찮다는데… 혼자가도 문제 없나요?
A. 문제 없다 못해 더 편해요. 저는 혼자 갔을 때 상담 동선이 무려 30% 단축! 대신 결정은 신랑과 공유 필수. 카톡 단체방 만들어 실시간 사진 투척 꿀팁💬
Q3. 무료 입장인데 진짜 추가 비용 없나요?
A. 입장은 공짜지만, 주차비·커피값·즉석 사진 인화 같은 건 내 돈입니다. 특히 주차는 30분당 2천 원… 전 무려 5시간 20분 있었는데 계산서 보고 “허억!” 했죠.
Q4. 현장 계약 시 챙겨야 할 서류?
A. 신분증? 필요 없더라고요. 하지만 계약금 결제 카드 한도 확인 필수! 저는 한도 초과로 다시 줄 섰어요. 부끄러워서 “기계 오류예요” 라며 뻘쭘 웃음…😳
Q5. 꼭 추천하는 부스가 있다면?
A. 저는 ‘한복 체험관’을 강추! 즉석에서 직접 저고리 걸쳐주는데, 거울 보며 “오, 나 한복 찰떡?” 자존감 폭발. 인생샷 몇 장 건졌어요. 다만 대기줄 길어도 포기 노노!
자, 이제 여러분 차례예요. 결혼 준비라는 게요, 생각보다 설렘도 크지만 실수도 따라붙더라고요. 제가 겪은 작은 굴욕(?)들 덕분에 다음 번엔 더 똑똑해질 거라 믿어요. 여러분도 혹시 “아, 나만 그런가?” 싶은 순간 있으면 댓글로 털어놔 주세요. 우리 같이 웃고 배우고…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예식장 입장곡이 울려 퍼질 거예요. 그날을 위해 파이팅! 🎉